시(詩)와 함게하는 독서여행
눈이 내리는 12,12일
다큰아이 1
2013. 12. 12. 17:07
728x90
◎.눈이 내리는 12,12일
함박 눈이 내리어
마음은 좋은나.
기분은 아주입니다.
부러진 대빗자루로
인도의 눈을 쓸어 주는데
발자욱 마다 눌러 붙어
힘을 주다가
마져 남은 빗자루 마져
부러트리고 말았네요.
할수 없이 중단하고
창가에 서서 조용히
내리는 눈만 바라 봅니다.
잠시 한눈판 사이
어느 고마운이가
죽가레로 눈을 밀었네요.
그래도 쌓이는 눈은
겨울인가 봅니다.
날은 저물어 가고
도로는 더 얼어 붙는데
오시는 님은 아니오고
저 흔날리는 눈발 만큼이나
마음은 어지럽습니다.
다시 자고 나면
하얀 세상이 올까요.
글:다큰아이(눈이 나리는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