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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있어도.
내 기억과 눈이
뭔가에 홀린듯 합니다.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헤메다 보니
바로 앞에 있었네요.
바탕화면에 있었는데도
여기저기 폴더을
찾아 헤메다 보니
벌써 동이 터 옵니다.
마음은 더 급해집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어제 챙겨 놓은 서류 봉투
가방만 들고 나오다 보니
놓고 나왔네요.
정신없은 것을 들킬까봐
자동차 시동을 끄고
다시 승강기에 버튼을 누릅니다.
화가난 얼굴을 간신히
숨기며 웃어보지만,
가슴에서 끌어 오르는
열기는 초운 겨울날의
난로 같습니다.
십이월의 세째주 월요일
한주의 시작도
차가운 기운을 느낄 틈조차 없이
아침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아~~
커피잔을 들고 창가에
지나는 바람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오후입니다.
다시 눈앞에 있어도
바람처럼 지나는게
인생의 그림자 인가 봅니다.
또다시 눈앞에...
글: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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