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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詩:신광식
금요일 오후
가는 시간속에
고픈배 달래며
밥을 먹기 보단
따스한 햇살이 좋아
온몸으로 햇살을 끌어안아
단잠을 청하고 싶다.
그 단잠보다 낯설지 않는
콘크리트 바닥 위의 강아지
강아지의 편안한 모습에
개의 속담이 생각 나서
더욱더 따스했던
그 봄날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벚꽃 내음 맡으며
그 은은함에
어쩔줄 모르고 달리던
울진가는 7번 국도
덕구온천에서
모든 시름 떨쳐버렸던
그 순수한 인간사
시기하지 않았던
오늘도
그때와 같았으면 한다.
(삶터문학2003년 06월호)
글: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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