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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아침
성현 신광식
긴 가뭄에 목말라 하던 시간도 잊는채
무엇이 그리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하는지
벌써 장마비에 가뭄을 그리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7월 초순 토요일 아침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에
은행잎 마져도 그 휘갈김에 힘겨워 한다.
빗줄기을 보는 내내 그 시원함에
보이지 않은 마음의 무거움을 던져본다.
커피 향기에 숨을 고르며
빗줄기 속에서 아침을 맞이해 보는
기분도 아주 뜻깊다.
커피향이 잦아드는 사이 그 힘찬 빗줄기도
사라지고, 아스팔트 위에 흐는는 빗물도
서로의 다툼도 없이 집수정으로 쏜살 같이
사라진다.
잠시 마음을 다잡을 틈도 없이
재빛 구름 흐려지는가 싶더니
연한 회색빛 햇살이 돋아나네
토요일 오후로 가는 길목에서
행복한 마음을 간직하며
오후엔 참매미 소리을 기대 해봐도
괜찮을것 같다.
2010,7월 14일 오후로 가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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