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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함게하는 독서여행

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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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리

 

어둠이 짙어진다.

그사이 가로등은 더 밝아진다.

비소리도 더 선명하다.

메인 전등을 재워본다.

가까이 들리는 소리들이

토닥거리는 빗방울과 조화롭다.

아니 비소리가

더 선명하게 자리한다.

불꺼진 창아래

브라인더는 더 휘청거린다.

아마 바람도 느끼나 보다.

오늘 작정하고

비소리을 가슴에 담아 보겠다는

나의 마음을 진짜로!

옛날의 그 시간처럼

리오스카의 테이프을

돌려봐야 겠다.

듣기 편안할거라고 선물을 건넨

친구의 오랜 마음이

테이프 꽃이에 살아있다.

오늘은 BEFORE THE RAIN을

들으며 어둠의 길을 찾아

어둠속에서의 소리들과

함게하며 걸어봐야겠다.

아침이 올때까지.

 

글:다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