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하루의 소래산이야기
설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다소 거북한 배을 편안하게 하고자 소래산을 오르기로 생각하고,
날씨는 흐렸지만 실행에 옮겼다.의외로 등산객들이 많았다.
봄,여름,가을,겨울 지금까지도 마르지 않고 있는 샘물,그 이끼가 세월을 대신해준다.
태풍에 쓰러졌던 고목은 세월 앞에서 서서히 퇴화되어 가고 있다.
재작년 여름 태풍으로 누워 있던 낙엽송도 그 세월에 하나둘씩 가지을 잃어가고 있다.
가지런히 쌓여있던 통나무들도 세월앞에 그 부피가 줄어들고 있다.
가을의 추억도 흙속으로 사라져 간다.
등산로옆 산을 밭으로 만드신 부지런한 분이 또 생겼네요.구청에서 박아놓은 표지판은 온데간데 없고,
하지 말라는 짖은 잘도해요.
오늘은 그 쓰임새가 있어서 인지 통나무가 많이 줄어들었네요.
통나무에 버섯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솔잎이 소복히 쌓인 오솔길을 걸어봅니다.
소나무옆 진달래나무 벌써 꽃봉우리가 제법 커져네요.봄이 기다려 지네요.
갈잎과솔잎을 한발 힌발 내 딛으며 옛날의 추억을 회상해 봅니다.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리운 추억이기도 합니다.
출발한지 40분이 되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소래산 정상 이미 나는 절반은 온것 같습니다.
계획만 세워도 이미 50%는 성공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더 힘을 내어봅니다.
빗방울이 갈잎을 깨우고 있네요.
내리막을 걸어가면 소래산 입구입니다.칡즙 가판대가 있네요.시원하게 칡즙을 한잔 마시고 다시 힘차게 걸어봅니다.
외곽순환고속도의 타이어 부딪치는 소리가 더 세차게 들립니다.약하게 내리는 빗물때문에 더 귀에 거슬립니다.
등산객들의 염원이 하나둘 쌓여갑니다.
그 염원들이 다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정상적인 등산로가 신작로 같습니다.다소 날씨가 풀려 땅이 얼어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등산로을 이탈하여 또다른 산 헤집고 다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제 소래산도 온통 개구멍 등산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과연 이 소래산만 그러하기을 바래봅니다.이 나라 온 산이 다그렇진 않겠지요.
정상적인 등산로을 놔두고 왜 이리 산을 민둥산으로 만들어 갈까요.도심의 인도을 걷는게 나을성 싶습니다.
꼭 계단 놔두고 에스카레이타로 뛰어다니는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등산로을 이용하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대한민국 태극기가 펄럭일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그 진한 감동의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소래산 정상 전망대 아래도 쓰레기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쓰레기 하치장 같은게 넘 흉하네요.
그래도 염원은 해야겠지요.
등산로가 넘으나 패여 산사태가 날지경이었는데 계단을 설치 했네요.그런대도 이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극구 계단옆에 산을 또다시 민둥산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네요.
계단이 끝나자 다시 내리막 등산로가 굴곡이 심하네요.
산 중턱에도 배드민턴장이 있네요.
청룡암은 붉은 페인트가 좀 그렇네요.
산 중턱에 헬스장을 방불케하는 체육공원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고 싶네요.비만 내리지 않으면...
이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건강만 하다면 얼마든지 누릴수 있는 자유 이용권들이 많습니다.
벤취 옆에도 운동기구는 빼놓을수가 없지요.
도시락도 가져와 나눠 먹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노송은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여기도 수 많은 이들의 염원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제발 다 이루어지길 또 기원해 봅니다.
암벽에 새겨진 마애보살입상입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합장을 하며 내 마음도 다 잡아봅니다.
세월의 흔적이 바람의 영향인지 바위들이 떨어져 내려 마애보살입상을 지워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2014년 복 많이 받은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시작입니다.감사합니다.
2014년 02월 01일 소래산을 걸으며 또 다른 마음의 굳건한 다짐을 해봅니다.
자연은 사람을, 사람은 자연을 아껴야합니다.
어느 분야에서던 서로 배려하고 함게 하는 그런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람쥐가 내 앞에서 왔다갔다 합니다.나무에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멀리 가지 않네요.
잠쉬 발걸음을 멈추고 다람쥐와 친구가 되어 보네요.
글: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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