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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어둠이 짙어지는 오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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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벌써라는 말이 이제는 입에 달고 산다.

오월의 시간도 벌써 11일 일요일 저녁의 밤으로 깊어간다.

해는 서녁으로 기울고,어둠이 깔리는 오후입니다.

벌써 달도 서녁으로 향하고 있다.달이 꽉찾다.내일이 음력 보름이 되었습니다.

 

 

 

 

 

 

 

 

저녁으로 가는길 콘크리트 옹벽위에 길양이가 오늘은 자주 내려와 볕을 쬐며,기분이 좋아보이는지 뒤집기를 자주한다.

나비들이 길양이를 주변에서 놀아준다.

잡힐듯 하면서도 길양이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 저들에게도 스릴을 즐기는 것 같다.

 

어둠이 짙어 오면서 온갖 산새들의 노래소리가 오월의 휴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나는 집안의 모든 소음을 제거하고 발코니 창문을 활짝열어 두고,산속의 자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산새들의 노래가 끝날무렵,소쩍새가 등장하고,개구리들이 초장을 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보름달은 나의 시선 앞으로 성큼다가와 있다.

 

 

 

 

이 숲속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귀가 열리고,정신이 맑아지는 밤으로 가는 시간이 너무나 고요하다.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이 시간에 숲속의 질서를 느껴보고 있다.

잠자리에 드는 숲속의 새들도 순서가 있는듯 하다.

이제 밤이 아주 깊어지고 있다.

 

 

 

 

 

현재시간 21시00 달빛은 완전히 내 머리 위에 와 있고,개구리들도 중장을 합창하는 듯 싶다.

이제 전에 보았던 "솔부엉이"가 나타날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내일은 오월의 중순입니다.

오월의 초반은 쉬는 날이 많고 행사도 많았고,비도 많이 내렸다.

아마도 내일은 날씨가 아주 화창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내일은 이 숲속의 울림처럼 조화롭게 즐겨볼까요.

 

 

 

■.글/사진:다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