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는 일을 하더래도 ....
8월의 두번째 휴일 같은 금요일
친구의 사무실에 점심이나 같이 하려고 들렀다.
업무을 열심히 하다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
나는 학교외부 식당에 가서 먹자고 했더니
구내 식당도 괜찮다고 하기에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입구 카운터엔 먹음직 스럽게
광고 네온판 안에 음식들이 정갈해 보였다.
배식판을 들고 기다리는데 배식을 퍼담을 음식이 없다.
안에선 생선가스을 튀기고 있고
국물도 없이 냉면 한그릇 퍼주고 또 분주하다.
생선가스는 식사하고 계시면 같다 준다고 한다.
다소 의아했지만 기다려 봐야 준비된 음식이 있지도 않고.
자율 배식대 앞에 섰다.쌀밥을 지나 김치와
장아찌에 완두콩 비벼 놓은거 달랑 두가지다.
그나마 장아지는 큰 배식판 바닥에 붙어
큰 수저로는 퍼올리가 어려웠다.
다 먹어서 그런건지 월래 양을 조금해서 그런건지 ..
냉면 두 젖가락 먹고 나니 국물이 국을 대신한다.
같다 준다는 생선가스는 나중에 온 사람들 부터 주니
먼저 밥을 먹고 있던 우리와 다른 사람들은 기린목을
하다보니 어느새 맨밥에 냉면 국물로 다먹었다.
참 어이가 없다.
친구가 일어나 담당자들에게 한 소리하고 온다.
혹 기다리면 생선가스가 오려나 했지만
친구의 말이 약했는지 우리을 지나 다른 사람들
먼저 생선가스을 주니 또 생선가스가 없다.
2 번씩이나 그 냉동 생선가스는
몇 마리씩 기름 항아리에 넣고 튀기기에
참 어렵다.
차라리 배식을 그만 하던가 기다리라고 하고
그나마 차려진 음식이라도 먹고 가게 해야지
폭염이 있는 금요일 오후로 가는 길에 참 어이가 없다.
친구가 식권을 내주긴 했지만 넘 속상했다.
그렇다고 내가 나서면 모양새가 그렇고 식권 가격이 4500원
다른 곳에 비하여 월등히 저렴하지도 않는데..
준비하는 사람들의 처신이 능숙하지 못하여 참 아쉬웠다.
왠지 맨밥을 오래 씹어서 그런지 소화도 잘되고
속이 시원하다.
대학교 구내 식당을 저렇게 운영 할 거라면 내가 해도 저보단
잘 할 자신이 생겼다.
나도 이번 기회에 요식업에 참여해 볼까 보다.
나도 오랜 함바 식당과 구내 식당을 이용해 보아서
왼만 해선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
주변에 식당가가 없어서라면 몰라도 마음 상할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먹을때 만이라도 여유롭게 먹고쉽다.그런데 왠지 구내식당에선
밥을 급히 먹게 된다,
왜 일까 나도 그건 의문이다.
식판 때문일까.다들 소식해서 일까,식단이 부실해서 일까.
암튼 일단 식욕이 땡기질 않는다.
조리사가 생선가스을 들고 다니며 순서도 없이
주는 모습이 왠지 슬퍼보이며 그걸 받아 먹은 사람들도
참 안되 보였다.
참 밥먹고 살기 힘든 세상일세.
00대학교 구내식당에서
글 :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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