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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의 계곡에 가을이 오는 소리에
2016년 올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다.
비도 오지 않은 가운데 연일 열대아가 밤 잠을 설쳤다.
진짜 숨고르기 할 틈이 없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으레 그려러니 하고 땀으로 샤워을 한다지만
습하고,어둠고 먼지나는 지하에서 일하는 우리들의 삶에도 더위는 피해가지 않았다.
용문산 계곡의 가을 바람 소리가 스친다.
갈 참나무 사이로 간간히 비춰주는 따사로운 햇살은 어느새 가을빛이었다.
가을빛이 내린 계곡
여름의 무더웠던 마음의 시련을 잠시나마 가을 문턱에서 마음을 추스려 잡아 본다.
오리 한방백숙이요.
직접 따온 참나무 느타리 버섯으로 술 안주을 삼아보네.
느타리 버섯 샤브샤브
가물었던 계곡에는 시냇물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물은 아주 맑았다.
투영된 물빛 아래에는 물고기와 함께 가을이 내려와 있었다.
아~시원하다 못해 차가움이 전해진다.
발을 담그고 소년의 동심으로 마음을 달래보며.
글 / 사진 : 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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