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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봄비는 위집의 주둥아리를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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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고요한 밤 

자정으로 가는 시계는 22시20분을 지나고 있다.

봄비가 내려서 인지 소쩍새,부엉이 소리는 들리지 않고,

이웃집 가족들이 대화 소리가 유독크게 들린다.

말소리도 크고,크게 웃는 소리와 물건떨어트리는 소리며

특히 윗집 남자는 술을 마신듯 고함소리에 가까운 소리가

자주 들린다.어쩌면 가는귀가 먹었는지도 모른다.

아들과 딸의 소리도 닮아서 그런지 목소리가 크다.

거실 창문 또는 안방문을 열어 놓고 이야기하는 듯도 싶다.

이들이 떠들어 대면 아래집 아기가 울어댄다.

오늘도 어김없이 간난 아기도 한차례 울어준다.

숲속에 있는 아파트라 소쩍새,부엉이가 울어주지 

않은 날에는 아래집 개도 울어주지 않아서, 

주둥아리에서 퍼지는 소리를 개가 주어 먹을 수가 없어서

그들의 거친 말소리만 어둠속에서 울려퍼진다.

엘베에서 오래전에 만났을 때도 술에 취한 상태로 또 이슬이를

찾으러 가는 모습을 보았다.

오늘은 좀 일찍자고,새벽에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데

위집 주둥아리들은 이상하리 만큼 더 크게 들린다.

오늘 태국과 국가대표 축구가 있는 날도 아닌데 

내일은 저 주둥아리들을 아랫집 개가 물어 갔으면 해 본다.

봄비도 어둠속에서 보이지 않으니

할 수 없이 오늘은 잘 보지 않은 텔레비젼을 틀어봐야 겠다.

20시55분인데 텔레비져는 무슨 소리야~~~

 

 

●.글/사진:다큰아이

 

공동주택의 슬래브가 아무리 두꺼워도 윗집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는 이기지 못하리라.

 

 

 

개인 사옥이나

 

 

 

개인주택을 선호하는 시대가 다시 오리라 믿는다.그저 낮에 우리집 강아지 뛰어다니는 모습만 보게될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