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마음을 쉬어보다)

■.작은 소풍(2),영월 청령포을 찾아서

728x90

2026년 5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햇살도 좋고,하늘도 청명하며,바람도 시원한 영월군 "청령포"에 도착 했습니다.

올해초 개봉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영월 청령포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내가 전에 왔을때 보다도 평일인데도 찾은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내가 영월을 처음 찾게된 시기는 1997년에 이곳 영월에 하송지구 아파트신축현장을 오고가며,동해시에서 만나게 된 후배 두명과의 인연으로 청령포를 찾은 후 영월의 산새와 맑은공기와 조용하고 아늑한 동강을 들렸다가, 매년 들리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별마로 천문대와 선돌,어라연 계곡,고씨동굴,지금은 철거 되었지만 수력발전소 앞 강가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꺽지를 잡겠다고 1박2일을 보내고,장릉 보리밥집,역전앞 다슬기 전골도,서부시장의 일미닭강정,메밀전병,소문난 순대국집에서 번호표를 들고 영월에서도 기다려야 했던 기억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년말에 태백산 해돋이와 도계에 있는 블랙밸리cc 골프체육행사에도 이곳 영월에서 소풍을 즐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령포 전경(2026.05.29)

 

이번엔 "왕과 사는 남자"영화의 영향도 있었고,제천에 살고있는 친구와 제수씨 고향이 영월이라 이곳 영월로 우리들의 작은 소풍을 오게 되었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 밖에 말이 안나옵니다.

그때 청령포을 찾았을 때는 사공이 밧줄을 잡고 배를 끌었던 기억이 납니다.그러다가 모터가 사용된 배를 이용하게 되었죠.

때로는 여름에는 장마비로 서강의 강물이 불어나 배를 운행하지 못하여 청령포를 바라보며 "노산군"(단종임금)의 유배지를 바라보며 숙연한 마음으로 바라보다가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영화"왕과 사는 남자"에서 노산군(이홍위) 역을 열연한 박지훈 배우의 단종대왕이 빙의한 모습에 영화를 2번보고,유선으로 신청하여 여러번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노산군,한명회,신숙주,성삼문,엄흥도에 대하여도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정권다툼으로 왕좌에서 내쳐지고,옥살이는 하는 시대를 살고는 있지만,오백년이 지난 조선시대에서 벌어진 어린 임금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보위를 찬탈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굴림을 하고자 하는 욕심의 인간들은 사라지지 않은 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 입니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옳고 그름이 변질되고,왜곡이 있을 수도 있지만,그때 그 시대와 오늘날의 시간에도 다르지 않다는 것은 인간들의 욕심에서 비롯되어 진다는 것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령포 본 주차장에 도착하니 만차에 가까웠습니다.

하늘은 청명하고,햇살은 따가웠습니다.

준비한 우산을 펼치니 시원한 그늘 사이로 "서강"의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매표소는 밀리지 않았습니다.키오스크에서 표을 구매을 해 봅니다.

그리고 매표소 옥상정원에 올라가 청령포를 바라다 봅니다.

 

"이곳으로 유배지를 정한다.예예예!!!!

그 누가오던 감당할 수가 있겠느냐.

예예예~~웃음을 자아내 본다.

 

만약에 그대가 그 시대에 중신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하였을 것 같는가?

궁궐앞 세종로에 나가서 농기구를 들고 시위를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때 입만 뻥긋했어도 사육신을 떠나서 다육신으로 후세에 남게 되었겠지요.

 

 

 

 

그 옛날의 이곳을 생각만 해도 얼마나 첩첩산중이었을까,호랑이가 담배를 피었던 시간이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지금 나는 그 서강의 물결위에 앉아 있다.

 

 

청령포에 배가 정착하고,한발을 내 딛는다.삼면이 첩첩산중으로 둘러쌓이고,앞에는 서강의 푸른물이 흐르고 있다.

이곳을 걷다보면 정말 유배지로는 이곳보다 더 적합한 곳이 없으리라 느껴질 것입니다.

 

 

 

 

그때의 심경을 생각하며 쌓아올린 돌탑들을 바라보며,잠시 발길을 멈춰 서 봅니다.

 

 

 

 

노산군이 기거하던 곳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는 엄흥도의 소나무라고도 합니다.

예전에 왔을때 보다도 더 많이 자랐습니다.

 

 

 

 

단종어소를 바라보며~~~

 

몇해전 보슬비가 내리던 날 이곳을 걸었던 그 시간들도 생각이 나며,오늘 이 시간도 마음이 숙연해 지는 것은 햇살이 밝아도 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관음송,단종의 슬픔을 함께하고 서 있을 관음송을 바라보며,비극의 왕 단종의 슬픈역사의 시간속을 떠 올리게 합니다.

 

 

 

망향탑과 노산대에 올라서 서강의 뒷편에서 바라보니 지금도 기암절벽인거 있죠.

언젠가는 이른 오전에 이곳을 찾았을때 강에서 다슬기를 잡던분들을 보았었는데,영화에서 처럼,다슬기국을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노산대를 내려와 소나무숲 아래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그때의 그 소나무들을 바라보고 있다.

단종의 유배지안의 어소로 향하여 있는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소나무 그늘 아래에 핀 초롱꽃까지도 숙연해지는 기분이 드는거 있죠.

이곳을 거닐고 있노라면 내 마음이 아련해 지기도 하지만 평온해 지는 마음이 내안에 나를 채우는 듯 해서 좋습니다.

 

 

 

 

뱃터에서 나올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되는거 있죠.

 

 

청령포에서 나와서 오고가는 배들을 다시 바라보며~~~다시 발길을 옮겨봅니다.

 

 

 

 

단종의 능인 장릉을 지나서 그 능을  수호하는 원찰지인 보덕사에서 합장을 하고,금몽암으로 향하여 봅니다.

 

금몽암은 지난 1997년에 처음 들렸던 곳인데 이곳의 절경에 마음이 편안해 져서 가끔씩 들려서 합장을 해 보는 곳입니다.

그때보다는 진입도로가 아주 많이 넓어져서 그때의 오싹한 느낌은 들지가 않지만 그래도 흡족한 숲속길입니다.

 

 

 

합장을 하고 약수인 물 한종지를 마시니 시원함이 짜릿하게 온몸에 퍼져갑니다.

 

 

 

 

 

 

 

 

숲에서 느끼는 햇살과 바람소리,그리고 새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시간,한참을 서서 크게 숨을 쉬어 본다.

그리고 우리들의 추억들을 내안에 담아봅니다.

 

 

어느새 오후 다섯시가 넘어가고 있다.

이제는 시장을 들려서 본격적인 1박2일의 추억을 와인잔에 녹여내 보아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영월 서부시장에 들려서,일미 닭강정과 가래떡을 사고,마트에서 장을 보고,소풍의 밤을 보낼 "작은소풍"펜션으로 향합니다.

영월읍내 에서는 약 20km가 네비에 나옵니다.

해는 좀 서녁으로 기울고 있는 듯 하여 시계를 보니 저녁 6시가 다가옵니다.

동쪽이라 해가 좀 서녁으로 멀리 간듯 보입니다.

 

김삿갓면에 위치한 "작은소풍펜션"을 따라서 가는 오월의 초록은 그야말로 너무나 시원합니다.

그대들은 그렇치 않는가?예예예~~~

 

 

 

 

■.글/사진:다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