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봉산 가을 숲 길을 걸어보다,
가랑잎 바삭 거리는 사이로 청솔모가 밤송이을 까고 있다.
도토리,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고요한 적막에 돌을 던진다.
날씨가 화창하여 산까치,박새,텃새,산비둘기 들이 분주하고 벌들도 만개한 꽃들을
찾아 부지런하다.
이름 모을 들꽃씨들이 바람에 터전을 찿아 날아간다.
오후의 햇살 아래 따사로운 기운에 걷다가 돌 무덤에 앉아 가을에 동화 되어 보기도 했다.
들길을 걷는다.스쳐지나는 가을 향기여...
(2)
햇살 처럼 화사하다. 코스모스 발길을 멈추게 한다.
문양 콘크리트 옹벽에도 가을은 흘러 내린다.
담쟁이 덩쿨도 가을을 따라 그 물결이 흐른다.
들국화
숲 길을 걷는다, 밤송이, 도토리 흔적들이 가을을 재촉하는 거 같습니다.
활엽수 사이로 쬐는 햇살이 왠지 차갑다.
이건 오지 탐험인가,나뭇가지 텐트가 있네.
계곡의 물들도 겨울에 스며드는지 차갑게 메말라 간다.
잠시 쉬어 본다.바닥에 알밤이 있다.그 중 한톨을 깨물어 본다.
다시 길을 걷는다.세상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직 숲의 숨소리만 들린다.
한산한 오후을 걸으며 내 안에 독기을 씻어본다.
햇살과 그 늘의 조화에 푸른이끼가 가을의 깊어 감을 더해주고 있다.
돌 탑은 누구을 위한 염원 일까 ?
약수터에서 약수 한목음 축이고 다시 길을 나선다.
체육시설 쉼터에서 유산소 운동은 물론 여기 흩어져 있는 알밤들이 내게 온다.
정자 바닥에 알밤을 모아 놓고 다시 길을 나선다.
청솔모도 밤송이을 따고 있다.한 참을 청솔모의 활동을 지켜 보는데 시간이 저만치 가고 있었다.
청솔모
가을 처럼 통통한 청솔모,
밤송이을 떨어트리고 주어와 밤송이을까고 있는 모습.
청미래 덩굴(=명감 또는 망개)
다시 가을 숲을 걷는다.
비둘기도 가을 길을 걷는다.
오랜만에 아주까리 나무을 보게 되었다.
코스모스을 뒤로 한채 숲길을 나와 다시 들길을 걷는다.
멀어져가는 가을 향기
그 향기을 가슴에 간직 한채, 나는 추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다시 막걸리 향기로 깊어가는 가을 밤을 나누고 있다.
개기일식이 있고 난 뒤라 그런지 달 빛이 더 밝다.
등산 뒤에 강하게 찾아온 내면에 허기을 채우는데 삼겹살과 막걸리가 땡긴다.
산자락 밑에 부자식당이 있다.직접 밭에서 공수 해온 채소들이 더 향기롭다.
등산객들과 마을 주민들의 쉼터 인거 같다.
글/사진 : 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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