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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터 건설현장 시공이야기

■.건설현장의 나쁜 사람들(그 인간들이 되지 말아라.)

2023.11.02일 건설현장의 나쁜 인간들이 아직도 있었다.
한마디로 죽어야 할 놈들은 죽지 않고 선량한 사람들은 먼길 떠나고 오지 않는다.
부평역 00오피스텔 현장의 그날을 다시 떠오르게 한 사건이 오늘 일어났다.
습식업체 대표자가 9월의 어느날 오후 3시경 갑자기 원청사에서 내일 지하 바닥배수판 시공을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냐고 연락이 왔다.
일단 우리팀들이 지금 각현장에서 풀가동 중이라 시공중인 현장 담당자와 통화을 하고 하루만 작업을 쉬겠다고 양해를 구해야 할 일이라서 곧 연락을 드리겠다.공장에는 바닥배수판 현장에서 요구한 1300m2을 발주해 놓고,부평00오피스텔 현장을 답사하러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안전모도 안쓴 직영반장과 직원들과 게이트 입구에서 삽으로 물을 퍼내고 있었다.
어떻게 왔느냐고 하길래 내일 아침 배수판 작업시공 때문에 급하게 현장 답사를 하러 왔어요.담당기사는 전화도 안받고 하더니 그 직영들 틈에서 삽질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직영반장이 관리자들 위에 있다는 정보를 미리 들렀던지라 지금 이 사람이 현장 직영반장 이구나 싶었다.
자재차량이 지하 2층으로 내려갈 수가 있겠나 싶었다.다행이도 자재 차량은 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직영반장이 흘리는 듯한 말소리로 자재가 많이 안들어 갈텐데 라고 했다.비꼬듯이 한 말이 영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아니나 다를까,울 작업 팀장이 전화가 왔다.작업이 오전중에 끝날거 같다고 말입니다. 왜~~~훼베수가 얼마인데 벌써 끝나.그런것이 아니구요
바닥물길 정도만 깐다고 합니다.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렇게 시공 할 거였으면 어제 말을 했어야지.
남은자재 800m2는 어떡하라고~~~습식업체 0사장과 통화을 했지만 본인도 전체 시공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거기다가 또 걱정이 있었다.바닥 누름타설후 마감 피니셔 시공팀들을 갑자기 섭외을 해야 했기에 골머리을 알코 있었다.나도 알아 보겠다고 하고 울 미장 0이사님 한테 부탁을 하였다.통화한후 한시간 정도가 지난후 연락이 왔다.마침 내일 취소된 현장이 있어서 시간이 되는 팀이 있다고 합니다,알았다고 하고,다시 습식 0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피니셔공을 구했다고 했더니 본인이 다른팀을 수배가 되었다고 했다.아무튼 다행이었다.
울팀에게 내일 안와도 된다고 통보를 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며칠후 포터트럭을 가지고 남은 자재를 반출하러 현장에 도착하여 손으로 800m2을 상차하고 나니 땀이 흐르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속이 많이 상했지만 후배가 아끼는 습식업체 사장이라 그 이후는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기성청구 세금계산서을 발행 한지가 2개월이 넘었는데도 결재가 안되었다.일주일전쯤 0사장에게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그래서 문자를 남겨 놓았는데 읽지를 않는다.전달을 할 수가 없는 문짜가 보인다.비행기에 타고 있나 싶었다.
오늘 마침 미수금 업체들 전화를 하다가 타일대리점 후배한테 전화를 걸었다가,00사장이 연락이 안되는데 어디 해외라도 나같나 물었더니 아~~참 말씀을 드린다는게 깜박 했습니다.죄송합니다.
그 0사장이 2주전에 목을 매고 자살을 해서 장례가 끝났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하~~ 전문건설업 습식면허를 낸지도 1년 남짓 밖에 안되었는데 젊은 사람이 왜~~ 40대 초반인데~~극단적인 행동을 했구나.원인는 많은데 인천업체 현장들중 시공중인 곳이 공사 중단을 하고 ,앞에 말한 부평의 00오피텔 현장에서 그 관리자들이 0사장을 그렇게 엿먹어라 하고 괴롭혔다고 하네요.
나도 많은 돈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그 현장에서 한 행동을 보면서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어이가 없네요.
오늘 원청사 기사와 통화를 하니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하며 현장소장 전화번호를 남겨 왔다.나도 바쁜일정이 있어서 강남 대치동현장 답사를 맞치고 오다가 그 현장소장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는냐고가 먼저다.자기는 과기성을 떠 주어서 더 걱정이라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거 하고는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생각해 보면 기성을 그리 잘 주었으면 0사장이 왜 자살을 했겠어요.
암튼 내가 세금계산서는 발행이 되어 있지만 그 현장에서 처음부터 한 행동이 있었으니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알아보고 다시 청구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이 충격적인 사건을 보며 앞으로 일보다도 나쁜놈의 업체을 선별하는거와 나이가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거래는 신중을 기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언제 갑자기 죽을지 모를 사람들도 문제지만 젊은 사람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누굴 믿고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싶다.
오늘날 건설현장의 위기를 보면서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운데 오늘 답사한 대치동 현장 또한 내일모래가 준공일이라면서 지하기계실 및 저수탱크실.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실 벽을 바라보며 저수탱크와 기계를 설치해 놓은 곳이 시공할 층고가 6M가 넘었다.시공을 해야 할 시점이 완전히 넘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원청사에서는 협력사들에게 되지도 않은 일을 시키는 것이 태연하게 입으로만 하면 되는줄 알고 있다는게 답답해 집니다.근로자들이 무슨 스파이더맨이라도 되는줄 알고 있다.
이런말이 생각이 납니다.가파도와 마라도 하고는 거래를 하지 말아라.
가파도 그만,마라도 그만~~~현장의 일을 하기가 싫어지는 11월의 아침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사진:다큰아이
 
 
 

부평00오피스텔 지하 바닥배수판 설치전 전경

 
 
 

주차장 최하층 바닥배수판 설치를 요상하게 깔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원가절감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문제는 인천에 시공하는 대부분의 현장들이 자금난에 중단 된곳이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배수판이 물길 유도라기 보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물과 습기를 방지하는 용도인데 이건 그냥 장난에 불과한것이다.바닥깔기 시공하기도,콘크리트 타설하기도 어렵게 되어 있다.

 
 
 
 

실제일을 직접 해 보면 시공자들이 힘들어 할 수밖에 없는것을 이해가 갈 것이다.

 
 
 
 

결국엔 여기 한다발,지상 게이트 옆에 한다발을 남아서 반출을 해야 했다.

 
못된것들 천벌을 받아야 할 것들은 아직도 버젖이 살아 있는데 엄한 사람들만 내 곁에서 멀어져 가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 이라고 두손모아 합장해 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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