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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집좀 찾아줘요.

집좀 찾아줘요.
 
사무실에서 저녁 19시에 퇴근을 하여,엇그제 지인으로 부터 양파를 구매하여 
오늘은 막내집에 갔다주고,차 한잔 마시고,돌아오는데 사무실에 두고온 물건이 생각이나서 사무실에 들러야 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몇걸음 걸었을까,평상 의자에 지쳐보이고,당황해 하시는 어르신이 나를 보자마자 집좀 찾아주소 한다.
네,집이라이뇨.집이 이근처 같은데 못 찾겠다고 하신다.순간 치매가 있으신가 보다 싶었다.
집 주소를 불러주신다.순간적으로 112,119에 신고접수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 어르신이 집주소를 외우고 있는 것으로 보아선 초기 치매증상 같기도 하고 지금 시간이 밤 21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두어서 분간을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주소를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방금전과 같은 주소를 정확하게 계속 말씀하신다.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이 자연적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핸드폰 티맵에 주소를 치니 주소가 나오질 않는다.정확한 주소를 입력하라고 뜬다.
아하~~이를 어쩐담!
어르신 여기 잠깐만 계세요.바로 앞 사무실에서 생수 한병을 가져와 우선 물한모금 드세요.
진정좀 시켜드리고 나서 말을 게속 이어가야 했다.
그리고 핸드폰가지고 오셨어요.집에 함께 계신분과 연락을 해 보게요.조끼 주머니를 찾아보시더니 핸드폰을 두고 왔다고 하신다.그렇다면 이근처라면 내 주소와 다를바가 없을텐데 앞에 00로 0000번길에 숫자가 하나가 더 있었다.
혹시나 싶어 주민증 가지고 계신가요.주머지 명함 지값에 주민등록증이 있었다.주소지를 확인해 보니 다 맞는데 숫자가 하나 더 붙여져서 네비검색이 되지 않았다.
자 어르신 걱정하지 마시구요.무한모금 드셨죠.그럼 저하고 댁으로 가시죠 .여기서 얼마 안떨어져 있습니다.
거리로는 100m정도 이나 골목을 돌아서 가야하니 족150m는 되는 곳에 위치가 있었다.100여 메타를 걸으며 어르신 여기 기억 나는 건물이 있으신가요.했더니 저 앞에 노란 24시 편의점 앞이 집이라고 하셨다.
참 대행이다 싶으면서도 이 어르신은 이제 절대로 밤에 나오지 않겠다는 말만 계속하신다.그리고 여기라고 하시며 대문은 열려져 있으며 집에 불까지 켜 놓고 나왔네.하신다.
너무 고맙다고 이사를 여러번 하신다.어르신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십시요.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 등위의 어둠속에서 어르신의 안정된 목소리로 정말 고맙다는 목소리가 멀어지면서 나의 인생길,우리들의 인생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아무리 부부지간이라고 해도 언젠간 모든 사람들은 홀로 남겨지게 된다.가족들간에도 뜸해지는 만남의 시간들이 자꾸 멀어져가게 되는게 인간사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어르신을 보고,주변의 지인들도 65세가 넘는 분들을 관찰해 보니 1년이 다르게 변하는 모습들을 보며,남일 같지가 않은게 그저 쓸쓸해 지기만 합니다.
 
 

"낮과 밤,그 밝음과 어둠의 연속된 시간속에서 나도 모르게 알수없게 변하는 나와 사람들을 보면서,지금 이 시간이 가장소중하고 함께하는 이 사람들과 즐겁게 웃으면서 활동하는 것이 더 없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 외출시 챙겨야 할 물건들.
 
1.핸드폰에 집주소 긴급연락처 등록.
2.주민등록증 지참,현재 살고 있는 집주소 꼭 등재.
3.이름,주소는 꼭 메모지에 적어서 지닌다.
4.동네 어르신들과 자주 만나고,얼굴을 익혀두어,어디 사는지 친분을 쌓는다.
5.생수병은 챙겨 가지고 다닌다.
6.밤에는 가급적 집밖을 다니는 것을 삼가한다.( 좀 쓸쓸한 말에 슬퍼집니다.)
 
 

우리의 기억들이 언젠간 이렇게 흐려질 때가 있겠지만,부모님의 따스했던 품과 손길을 잊지 마시고,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셔야 합니다.

 
 
 
■.글/사진: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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