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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이 새벽길을 또 나서는 ~~~

어제 같다온 곳을 또 다시 가야한다.

오늘 간다고 모든게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선택한 곳이지만 요즘은 엉뚱한 복병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좀더 확고한 위치에 있었더라면 지금쯤 미국무성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았었을까?

건설현장은 무슨 밤도깨비도 않니고,허구한날 찡그린 얼굴과 사건사고의 연속이고

감리,건축주,각종감독관이 나오면 너무나 뛰어난 분들이 와서 지적만 하고 가지

큰놈들과 대처를 하고 개선을 하려고는 하질 않고,이 어둠에서 허우적대는 불쌍한 사람들만

가르치려 한다.

 

 

 

오늘은 06시15에 나와서 서울시내를 누비며,마포대교를 건너고,강변북로를 달려본다.

나도 모처럼 출근하는 사람들처럼 혼잡한 차량들사이에 끼여있어 본다.

한강과 도심의 우뚝솟아 있는 빌딩들을 바라본다.

저렇게 웅장한 빌딩들은 건강하게 잘계시고 있는걸까.

오늘도 나는 신축공사현장에 가서 일부분이지만 나의 혼을 불태워야 한다.

무엇이 되던지 간에 시간이 가면 올라가긴 한다.

내 앞에 가는 사람들도 무엇을 하러 가기는 갈 것이지만 모든일들이 건강하게 잘 될수가 

있을지는 미지수 일 것이다.

나도 오늘 아침 미팅은 하겠지만 결론이 날 수는 없는일이라는 것을 알고 왔다.

어쩌면 더 여러번 와야 지쳐서 그냥 저냥 넘어갈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직 때가 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아무리 협의를 해 봐야 선공정들이 되지 않고서는 될 수가 없다.

나는 그래도 최선을 다하며 대해주고 있다.

 

현장앞에 도착하지 08시 30분이 되었다.

진짜 출근하는 것 같이 출근을 했더니 허기가 지네요.

사무실 건물 1층에 마련된 백반집에 들렸다.

주문 메뉴는 안되고,백반만 된다고 합니다.네 그것으로 주시면 됩니다.

천천히 조용히 아침의 한숨을 돌려보는 식사를 해 보고 있다.

 

 

 

첫 현장에서 미티을 맞치고,요즘 핫한 성수동2가 현장으로 왔다.

추석때 방문했던 현장 옆인지라 낯설지가 않다.

주차공간도 없다.그런데 이 골목엔 온통 주택을 증,개축및 리모델링하여 상업건물로 탈바꿈하고 있다.

변해야 사는건지,돌아버려야 사는 건지 헷갈리는 어수선한 동네인데~~

이 좁은 공간들에 옹기종기 앉아서 무슨 사연들을 그리 토로하는지가 궁금해 진다.

 

 

 

오늘 상부 H-Beam 내화페인트를 도포하는지라 냄새가 너무나 독성이 심하다.

아찔한 느낌이든다.

저런일을 매일같이 하는 근로자들은 중독이 되어야 그나마 버틸수가 있을것만 같다.

너무나 애쓴다.

 

 

 

습식공사 면허업체인 연화건설(주) 방수팀 근로자들도 분주하게 자재를 옮기고,호이스트에 싫고 나르고 있다.

그래도 미소가 가득하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흔히 날일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사연이 없는 사람들이 없다.

이 안탑까운 현실에 점점 어려워지는 건설현장에서 매일같이 박터지는 일만 발생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힘든일을 버틸수 밖에 없는 삶의 시간들이 이렇게라도 일을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고 하죠.

일부 싸가지들은 그저 험악한 얼굴과 일그러진 심장으로 헐떡꺼리고 있는것을 혼자 보기는 아깝습니다.그려.

 

오늘도 정열을 불태우는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글/사진: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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