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1일, 12월의 첫 시작은 일요일부터 시작이 되었다.
12월의 첫주는 일정이 겹치도록 빡빡하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닝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겨울 텃새인 박새와 동박새가 눈쌓인 소나무 가지위에서 아침인사를 한다.
햇살은 어제 소복하게 나뭇가지들을 누르고 있던 눈들을 천천히 떨구어 내고 있다.
새들도 먹이를 찾아서 날아 다니듯이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건설업종은 또 다시 큰 위기를 맞이했다.
일감이 확 줄어든 탓에 기업들마다 자구책 마련으로 인력 구조조정 및 법정관리 신청과 파산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직장에서 힘들어도 자리를 보전하기에 급급함이 보인다.
급여도 밀리고,현장관리비도 밀리고,협력사들 기성도 제때 못주고 삭감해서 지급하기도 해보지만,그리 순탄하지가 않다.
삭감도 밀리고 있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건설업종 전문변호사들이 물을 만날때도 있지만,
신용보증사들은 일감이 들어와서 받아야 할 업체들이 워낙 바닥이다 보니 찾아올 돈이 없다.
괜히 법무비용 착수비만 더 날리게 된다.
자재,노임 미수금 보다도 국세를 체납하여 부동산이 매각되어도 찾아올 돈이 없다고 하네요.
물론 건설현장이 언제는 좋았나요.싶어요.
늘 위험하고 위태로 왔죠.
직업을 정말 잘 선택해야 한다.
세계을 누비며 여행하듯이 즐기며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고,남 태평양 호화유람선에서 와인잔을 부딪히는 멋진 삶이 있는가 하면 허구헌날 지하 옹벽에서 누수가 된다고 방수를 해야하고,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곳에서 새고,
현장내에 도착한 덤프트럭 기사가 차안에서 담배를 피웠다고,감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시공사 소장을 닥달하다가
둘이 한바탕 다툼을 하고 있지를 않나.
그렇게 잘 났으면 자기가 가서 주의를 주든가,덤프트럭 운전을 하던가 할 일이지 말입니다.
아무튼 설계감리,구조감리,노동부,산업안전공단,국토부,지자체 점검,민원인,건축주와 상대하는 건설인들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항상 위험한 일상속에서 일터를 떠나서는 쐬주를 먹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건설근로자들 아픈몸을 달래려면 쐬주라도 먹어야 겨우 한숨붙이고 새벽길을 나서게 됩니다.
육체노동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저 사람은 왜 맨날 이슬이와 시름하나 하겠죠.
건설현장 새벽 안전체조는 달밤의 체조입니다.
새벽 06시40분에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2시간 이상을 운전하여 아침 06시40 체조에 참석하려면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건설현장인들이 돌아버리지 않고 배길수가 있겠습니까?
이른 새벽부터 달밤의 체조를 시작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한다고 노동부나,산업안전공단에서는 오전10시 여유롭게 현장점검을 와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점검하면 될일이지 시공사 직원들을 닦달하고 하인 다루듯이 하는 것을 보면 잘난 놈들이 많키는 합니다.
이런 잘난 놈들이 위험한 시공을 직접하면 좋으련만,
정말 위험한 현장에서는 몸과 마음에 상처가 심한 사람들이 가장 위험한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정말 대한것 같죠.
대단하긴 뭐가 대단하냐고 하겠죠.
누가 그러던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공부가 늘고,요리를 하면 할 수록 요리가 늘고,사랑을 하면 할 수록 사랑이 늘고 한다던데 이놈의 건설현장은 하면 할 수록 늘어나는게 아니고 더 복잡한 일만 늘어난다는게 위와 같은 각종 규제들이 젊은 인재와 뛰어난 분들이 건설현장을 찾아오는게 아니고,건축주가 되어 건설사가 학을 떼게하는 인간이 많아지네요.
일감이 부족할 수록 갑질 인간들이 더 위세를 떤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내 일을 하는것 만으로도 감사할 줄을 알아야지 말입니다.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양질의 건설인들을 건설현장에서 떠나게 하는 유형입니다.
이렇게 시달리고 사는 건설인들이 언제 저수지 위에서 와인잔을 부딪칠 수가 있겠습니까?
■.글/사진: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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