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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 초하루를 맞이하며~~~2025.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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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월 01일 토요일인 2월의 초하루를 맞이하였다.
엇그제 신년 해돋이 풍경들이 카톡에 날라다니던 시간이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리고 년말,년초,구정,휴가,추석을 가려주다 보니 보낼수가 없었던 미수금 업체 내용증명을 조용히 작성해 본다.
이런 편지를 쓴다는 것은 나에게는 은근히 열받는 일이다.
2~3년의 미수금들 정리하다 보면 통화가 안되는 이들이 많다.또는 폐업한 업체도 있었다.
홈텍스 싸이트에 들어가서 폐업일자 확인을 거쳐서 회계사사무소에도 보내주고,내 편지에도 써본다.
편지를 미루다,미루다 이제 써보니 온몸에 열기가 찬 느낌이다.
오늘은 사무실 이전관계로 부동산에서 미팅을 맞치고 내려오는 길에 부동산 사장님과 로또6/45을 구매하고,웃으면서 당첨되면 사례를 좀 하겠다고 하며 웃어본다.
보도블럭위에 얼음이 미끄럽다.은근히 발에 힘이 실린다.
사무실에 도착하여,신문을 대충 펼쳐넘기고 나서,내용증명 편지를 정리해 본다.
 

역고역 남부역앞 건너편 로또1등을 7번이나 배출했다고 하네요.토요일이면 구매하려면 줄을 20m은 서서 기다려야 한다.경기가 어려울 수록 편의점과 로또6/45은 매출이 상승한다.인생 한방을 꿈꾸는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은 희망을 품고 걸어갈 수가 있다.

 
 
점심상을 받으며,큰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왕조의 느낌으로 수저를 저수어 본다.
오늘의 수라는 아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들었다.
급하고 급할일도 없다,어짜피 편지를 오늘 붙일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식사후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걷는다.체육공원에서 운동기구가 나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천천히 순서대로 움직여 본다.
다시 걷는다.
 

길양이 밥을 함께 나누며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비둘기들이 평화롭다.이 둘기들 때깔이 나는데~~~

 
 
언젠가 길양이 밥을 쪼아대던 그 비둘기들이 오늘은 통통하다.
양이 밥그릇에는 수북히 쌓여 있는데 양이가 아직 왔다 가질 않은 모양이다.
비둘기들도 통통한 것으로 보아 식탐을 하지 않고 있다.
그것 참 별일이로구나 싶었다.
골목길을 애써 찾아서 걷는다.햇살을 받으며 눈내린 골목길을 느껴본다.
이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아 아닙니다.현수막이 부쩍 많이 보인다.
만들지 않으면 버리질 않을 것을 만들고 버리지 말라고 애쓴다.
 
 

역곡 북부역에 위치한 상상시장을 걸어본다.

 
 
오후엔 몸에 열기를 빼내여야 할 것 같아서 어제 예약한 약손맛사지 샵을 찾았다.
아무래도 구정을 건너 뛰고 미수금 편지를 쓰다보니 내안에 열기가 찬느낌이 든다.
돌아오는 월요일에는 그들고 통화를 다시 연결해 보고,내용증명 편지를 보내줘야 겠다.
어쩌면 이들은 이제 버려야 하는 카드가 되었다.
들고 있으면 나만 상처를 받는다.하지만 어쩌면 그들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지도 모른다.
내가 손을 놓은 순간에 꼭 그들에게는 큰 재앙이 닥쳐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런 편지를 쓰는것을 미루어 왔는지도 모른다.
 
 
"기다려 준다고 해서 해결 될일이 아닌것도 분명 있다.
우는 아이 젖(우유)을 준다는 속담이 틀리지 않는다.
 
귀찮게 해야 하는데~~그렇다고 매일 찾아갈 수도 없고,매일 전화를 해 봐야 받지를 않으니
찾아가서 몸싸움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그자는 폐업하고 마누라 이름으로 다시 사업을 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이니,
많이 벌리고,챙겨 놓고 도주하면 되는 세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피해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잘못하다 가는 서로가 비명 횡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들의 통장압류시 1개당 3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열받아서 각 현장 공사기성 대금이 들어오는 15개 통장 압류을 한 사례도 있었다.
 
골목길을 걷고,시장통을 걸으면서 보여지는 광경들 정말 열심히,정성껏 살아가는 상인들이 많다.
누구나 상처를 받으며,치유하며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이렇게 맨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만 성실하게 세금을 내며,버티고 있는데~~~
 
 
 
■.글/사진:다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