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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가을비를 바라보는 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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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는 확연이 다르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토요일 같은 금요일의 휴일입니다.

조용히 내리는 빗방울 사이엔 시원함 보다는 싸늘함과 쓸쓸함이 함께 묻어 나오는 느낌을 주는 것 만으로도 이젠 긴소매 옷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이 비를 맞으며 잘 지나다니지 않은 숲길에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숲길을 걷는다.

왜 저기를 오르고 있지 하다가 아~~~ 밤나무를 찾아서 밤을 한봉지 주었구나.

부지런한 건지 무모한 건지 위험한 길을 우산도 안쓰고 걷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거실 밖을 내려다 보는 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아름다운 아침 풍경에 좀 어울리지 않은것 같아서 출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비를 바라보며 왠지 모를 적막함 속에서 풀벌레 소리와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각 건설현장에서 작업일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사업장들은 3일부터~12일까지 전 현장을 올스톱 지시가 내려온 곳이 많은 가운데 우리들 현장은 공사기간이 촉박한건지 공정관리를 잘못한 것인지 9일부터 현장일을 시작한다는 곳도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사무실에서 관리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에 참석하여 각 현장의 이야기들을 듣고,아쉬움도,이상한 원청사의 김대리 이야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진행 상황들도 난관이겠지만 건설현장의 습식공사(미장,방수,조적,타일)은 갈 수록 숙련된 기능공의 부족과 신규로 배우는 이들이 없어서 쉬운 날은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청사 관리자들의 나태함과 공정의 이해도가 떨어져서 번복되는 일로 인하여 재시공이 빈번해 지는일이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추석이라고 힘들게 일해서 번돈으로 백두산 송이버섯을 가져왔네요.

 

신규자들을 윗 선배들이 함께 현장을 데리고 다니면서 지도를 할 우리 때 와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의 건설현장입니다.

너는 너,나는 나 인 것이죠.

요즘 갈곳의 현장들이 아주 많이 줄어들어서 그렇치 하루가 멀다하고 관리자들이 그만두고,공석이다가 새로온 사람 또한 얼마를 못 버티고 떠나는 일들이 반복이 되는 가운데 감리들은 조용히 바라만 볼뿐, 자리는 잘 지키고 있는데~~~

모든 일의 하자 책임은 결국엔 협력업체 몫으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이죠.

준공후엔 관리자와 감리자는 떠나버리고 그 자리엔 본사에서 계약된 협력업체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고,보증서를 돌리는 곳도 생기고 죽도록 일하고,끝까지 짓밟히는게 협력사의 일입니다.

결국 법무사,노무사,변호사들만 먹이감이 늘어나게 되어 있죠.

공정거래위원회 이용해 보신분들은 별 효교가 없고,더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것, 경험을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도 어느 현장에서는 사고친 외노자 팀이 말도 없이 현장에서 도망을 쳤다네요.

전화를 아예 꺼 놓은거 있죠.

 

우리는 늘 화가 차 있는 얼굴을 할 수밖에 없겠죠.

오늘도 편안한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공사대금 입금을 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온몸으로 일한 죄밖에 없는데 이 긴 추석명절에 쉬고 있는게 마음이 편하겠냐구요.

국민건강보험 맨날 내면 뭐하나요.정신건강보험이 필요한 때인걸요.

 

그래도 살다보면 또 좋은 일이 있겠죠.

이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로입니다.

 

오늘은 10월 03일 개천절입니다.

마음이 편해야 태극기도 눈에 들어올 텐데,아직까지 노임도 못 주고,못 받은 근로자들의 심정이 어떨까요.

저 펄럭이는 태극기의 소리가 더 심란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걸가요.

주고 받는 것이 명확하지 않기에 늘 가슴에 상처로 남아서 남을 불신하게 되는거 겠죠.

 

 

"마음이 평화로 우면 라면을 먹어도 행복해 지는데,마음이 무거우면 새로운 것을 먹어도 싸리버섯만도 못한거 아시죠"

 

그래도 버텨내야 합니다.

 

 

 

 

■.글/사진:다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