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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재 가로수 길을 걷는다.
노란은행잎의 잔재들만 간간히 바람에 날리고 있다.
언제 이렇게 다 치웠는지 거리가 한산하다.

그래도 골목길 주택가 담장에는 이제 가을의 절정을 물들이고 있다.
하지만 추워진 날씨에 많이 떨고 있다.
해살은 검은ㄴ고양이 등살에 내려와 떨고 있다.
노랑단풍잎은 햇살에 활짝 웃고 있지만~~
골목길에 오고가는 발길이 뜸한 해질녁엔 쓸쓸함을
가로등에 기대고 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에도 일을하고 있는
커리어 우먼들에게 여우재의 햇살과 단풍을 보내어 쓸쓸한 마음에
삶의 온기가 되어주고 싶다.
싸늘한 골목길에 떠나지 않은 단풍잎과 햇살이 내려와도
동절기 골목길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내안의 텅빈 허전함을
채워주는듯 시선을 선사해 주고 있다.
■.글/사진: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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