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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걸어가며...

■.그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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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녁으로 기울어 지는 해질녁 오후입니다.

소래산 끝자락 기슭 골목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연히 지난 세월동안 함께 했던 야구르트 아지메와 

이 길 위에서 인사를 나누는 기회로 이 길목이 덜 쓸쓸해 보입니다.

 

인적은 드문데,갓길에 자동차 엔진을 켜두고서 나를 바라보는 이들이 

그때,그때 보입니다.

자동차의 매연이 이 산기슭 찬공기를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스크도 착용을 안 했는데 왠지 아쉬움을 뒤로 한채로

발걸음을 독촉해 봅니다.

 

 

 

초목이 푸르렀던 지난 여름의 시간은 겨울잠을 청하는 고양이와 수탉과 부엉이가 완전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가랑잎을 밟으며,메마르고,쓸쓸한 등산로에 잠시 서 있어 봅니다.

바람이 전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울린다.

한쪽에서는 고양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저 스쳐지나는 바람인줄 알았는데,지난 여름보다는 고양이가 몰라보게 자라 있었다.

너무 통통해서 몰라볼 정도입니다.

그래도 누군가의 손길로 밥은 굼지 않고,물 한모금 마시며 조용히 사색하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다시 걷는다.

 

 

잠시 업무를 맞치고 다시 이 산기슭을 걷는다.

해는 더 서녁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나도 사색을 하며 천천히 걷는다.

 

 

 

수탉과 부엉이 반대편에 떨어져 있던 여우를 발견했다.

방금전에는 차량들 공회전 소리에 바삐 움직이다가 놓쳤던 여우와 마주 쳤다.

여기가 여우가 자주 출몰했다던 지명이 "여우고개" 이거든요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걷는다.

이번엔 이사오기 전에 사무실 2층에 살았던 전기공 친구를 이 길에서 마추치네요.

아 여기로 이사를 왔었다던데 이 근처인가 봅니다.

저 위에 주택입니다.

전망좋고,조용한 곳으로 왔군요.

어머님은 건강하시죠.네

이런 저런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길을 걷는다.

1년이라는 세월이 이렇게 또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2025년 12월의 마지막 토요일도 해는 서녁으로 서서히 잠기고 있다.

이제 다시 가로등의 불빛 아래 숲속의 나무들이 그림자로 밤을 청하게 되겠지요.

잠을 청하고,다시 일어나 걷는다.

2026년을 맞이하려고~~~

 

 

 

 

■.글/사진:다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