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초하루는 공교롭게도 일요일입니다.
햇살은 유난히 맑고 쾌청한 오전입니다.
오늘도 동네어귀를 걷고 있습니다.
햇살만 봐서는 봄날인 듯 싶었지만 바람이 없는 시간인데도
쓸쓸한 골목길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헐벗은 나뭇가지 아래에는 길양이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나무숲에 길냥이의 안식처와 공동 밥그릇과 물을 정기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보지 못했던 새끼 냥이도 있습니다.
군데군데 자기의 영역을 지키고 있는것이 보여집니다.



이길을 지날때면 길냥이들이 잘 있는지 올려다 보고 가게 됩니다.
오늘도 웅크리고 앉아서 햇살에 졸면서도 바스락 소리에 경계심을 느추지 않습니다.
먹이는 밥그릇에 늘 챙겨져 있어서 그런지 먹이 싸움은 하는 광경은 보질 못했습니다.
이곳 냥이들는 자기 먹을 만큼만 먹고는 각자의 자리에서 경계를 하며 졸고 있습니다.
냔이는 낮에 온몸으로 햇살을 끌어다 체온을 유지하며,추운 겨울밤을 이겨낸다고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동식물들도 자기가 살아갈 방법에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길냥이들의 터전이다,나무숲속에 쉼터를 누군가가 만련해 주었다.
은폐가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강아지들과의 부딪침은 없었다.

오늘 햇살 같아서는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50M쯤 떨어진 이곳에 있는 검은 고양이는 오늘은 주변에 보이질 않습니다.

언덕에 서서 도시를 내려다 봅니다.
휴일의 한낮은 좀 한적합니다.
봄이오면 이 골목에도 새싹들과 함께 오고가는 이들이 생겨나겠죠.

아주오래전 우리집 냥이는 내 신발에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가야하는데 냥이는 신발에서 나올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거 참~~~


점심식사후 교보문고 싸이트 책방에 들려서 2월에 읽을 책들을 살펴보며,휴일을 아늑하게 보내고 있다.
이렇게 조용히 다가온 2월의 초하루의 시간을 헐벗은 나무가지에 이는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서녁으로 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걷는다.
해질녁엔 제법 날씨가 차가워 졌다.
마음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듯 싶다.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며,마음에 부족함이 없는 2월의 시간을 만들어 가보자.
■.글/사진:다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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